SF만이 아니라, 처음 관심 갖는 사람을 "올드비"들이 "입문자"라 부르며 커리큘럼을 제시하는 경향이 애니메이션, 만화, 위스키, 차, 음악 등등 온갖 것들에 있더라. 나는 이것을 일종의 텃세로 여긴다.
Yup. This is also why I get annoyed when people start suggesting "golden age" science fiction titles to people who are new the genre and are asking for suggestions. You want to turn a modern 15-year-old off science fiction forever, recommend stories that were old when her grandparents were her age.
적어도 내 분야에서는 그런 거 안 봤으면 싶어서, 누가 초보자에게 좋은 RPG가 뭐냐고 물어보면 RPG 룰 난이도 같은 건 다 거기서 거기니 자기 맘에 드는 거 하라고 조언해 왔다. 심지어 표지가 예쁘다는 이유로 하는 게 어느 "올드비"가 던져준 커리큘럼을 따르는 것보다 나음.
Feb 6, 2026 12:13저도 대부분 ‘커리큘럼’ 문제는 뉴비의 나약함보다 올드비의 게으름 탓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한편으로 듣는 사람이 입문작에 그치지 않고 두 번째를 찾는 경우라면 ‘커리큘럼’이 좀 유용하다 싶어요. 좋은 작품이라도 장르의 지층에 묻혀버리면 존재를 알기조차 어려워지고, 심지어 낡았어도 신작보다 좋을 수도 있고. 예를 들어 아시모프의 로봇 시리즈는 first mover라서 더 고평가 받는 거라 하더라도, 로봇을 단순히 정서적 처리 능력이 결여된 인물로 묘사하는 류의 소설보다 SF 장르 이해의 단초로는 나을 수 있다 싶거든요.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