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29.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토요일이었던 29일에서 일요일로 막 넘어가려던 그 밤, 트위터에서 순간적으로 봤던 영상은 제 눈을 스스로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에이 어떻게 그런 일이 있겠나 그럴 리가 있나
얼마 안 있어 뉴스속보가 뜨기 시작했습니다
이태원에서 할로윈을 맞아 모인 인파에게 생긴 일에 대해 아나운서들이 마구 얘기를 해대는데, 도저히 믿기지가 않은 얘기들뿐이었습니다
아니 그게 말이 되나?
이태원에 할로윈 즈음에 얼마나 많이들 모이는데,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친구들과 놀다가, 할로윈의 분위기를 즐기려고,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쌓기 위해, 단지 일을 마치고 돌아가다가...
이 모든 것들이 사람이 길거리에서 갑자기 죽을 까닭은 되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분노하고 따져 물었습니다
책임자가 누구냐? 이 억울한 죽음의 대가를 치르게 하라!
책임지는 이 하나 없이 남탓만 돌아다녔습니다
Oct 28, 2024 15:00전담 정부부처이면서 참사가 발생하자마자 유가족들이 만나지 못하게 원천 차단하고 묻으려들었던 행정안전부
인파 보고를 받고 현장 신고까지 들어놓고 손 놓고 관망만 했던 경찰
본인들 소관 아니라고 아무것도 안 한 용산구청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잘만 쓰던 청와대 옮겨놓고 일선 경찰들 업무를 과중하게 만들어놓고는 이게 다 좌빨들 집회 때문이 아니냐고 드러누운 대통령실
이들 중 이 참사의 책임을 지고 제대로 심판을 받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헌재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을 기각하여 면벌부를 주었고, 지금도 이상민은 장관 노릇하고 있습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법원 보석으로 풀려나 아직도 구청장 노릇을 하고 있으며,
서울경찰청장은 최근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부패한 사법부가 부패한 행정관료들에게 제대로 된 책임을 묻지 않으니 나라가 더 구렁텅이로 빠지고, 참사로 희생된 넋과 남겨진 사람들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립니다
이렇게 햇수로만 둘이 넘었습니다
159명이, 159의 목숨이, 159의 삶과 역사가 이렇게 끝나고 말았는데도 위로받을 날은 아직도 멀게만 느껴집니다
195명의 부상자들 그리고 유족들의 비통스런 절규는 멈추지 않는데, 이 못돼먹은 정권은 허구한 날 남 탓만 합니다
문재인정부 탓, 좌파 탓, 반국가단체 탓, 집회 탓...
그러더니 '크라우드 매니지먼트' 경험이 부족하답니다
코웃음조차 나지 않습니다
총리라는 작자는 영어로 '조크'나 하며 뻗대기만 하더니 총선 패배 이후에나 사표를 내고 그조차도 수리가 안 됐다고 계속 일하고나 있습니다
본인들 잘못은 없습니다 사과하는 꼴을 본 적이 없습니다
아 한 번 있습니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할 때 한 번 했었지요
본인들 표밭에서 표 떨어질 것 같으니 간신히 한 번 미안하다 그러고서는 재벌 회장들 이끌고 떡볶이나 먹어댔더랬습니다
언제가 되어서야 이 참사의 모든 것이 훤히 드러나 넋들에 떳떳히 위로를 드릴 수가 있을까요, 부상자들과 유족들을 보듬을 수 있을까요?
확실한 건 이 못돼먹고 막돼먹은 현 정권이 무너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의 쇠말뚝이 뽑혀져야 그 다음을 얘기할 기회가 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날이 올 때까지 그리고 그 날이 오더라도 꾸준히 2022년 그 날의 이태원과 넋들을 기리고 기억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이태원 참사에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당하신 분들과 유족분들의 평안을 기원합니다